오늘도 퇴근후 냉장고를 확인결과 삶은 우거지가 남아 있더라고요. 그냥 두면 버리게 될 것 같아서 오랜만에 우거지된장국에 도전해봤어요. 평소에는 엄마가 끓여주시던 거라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재료도 단순하고 과정도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더라고요. 요리 초보 입장에서 처음 끓여본 우거지된장국 공개합니다.
재료 (2인분 기준)
- 삶은 우거지 250g
- 된장 2큰술
- 들깻가루 2큰술
- 대파 1/2대
- 다진 마늘 1큰술
- 멸치다시마육수 800ml (종이컵 4컵 기준)
- 국간장 1큰술

우거지는 너무 굵은 줄기 부분이 있으면 미리 조금 잘라두는 게 먹기 편했어요. 다만 저는 너무 잘게 잘라버려서 식감이 애매하더라고요.
만드는 과정
1. 우거지 손질하기
삶은 우거지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짜주세요. 그다음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줍니다. 저는 너무 짧게 잘랐는데, 끓이고 나니까 식감이 더 질기게 느껴졌어요. 다음에는 조금 길게 남겨두려고 해요.

보시다시피 우거지를 너무 잘게 잘랐어요. 이게 생각보다 식감 차이가 크더라고요.
2. 우거지에 된장 먼저 무치기
볼에 우거지를 넣고 된장 2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사실 이번엔 이 과정을 대충 했는데, 국물에 바로 풀어버리니까 우거지에 간이 덜 배더라고요. 다음에는 된장에 먼저 충분히 무쳐두고 끓일 생각이에요.

된장 색이 우거지에 골고루 묻어야 국물 맛도 훨씬 자연스럽게 나더라고요.
3. 육수 붓고 끓이기
냄비에 멸치다시마육수 800ml를 붓고 된장에 무친 우거지를 넣어주세요. 센 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20분 이상 푹 끓입니다.
이번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여기였어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10분 조금 넘게 끓였는데 우거지 풋내가 남고 줄기가 질겼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거지된장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이 훨씬 안정되는 것 같아요.

끓기 시작할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오래 안 끓이니까 우거지 냄새가 살짝 남았어요.
4. 대파 넣고 마무리하기
대파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마지막에 들깻가루 2큰술을 넣고 잘 풀어주면 국물이 훨씬 고소해져요.
이번엔 들깻가루를 중간에 넣었는데 국물이 조금 텁텁해졌어요. 다음에는 꼭 마지막에 넣으려고 해요. 생각보다 작은 차이인데 맛이 꽤 달라지더라고요.

들깻가루는 마지막에 넣는 게 국물이 훨씬 깔끔했어요.

국물 색은 꽤 잘 나왔는데, 우거지가 조금 더 푹 익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우거지된장국에 어떤 반찬을 곁들일지 고민되실 텐데요.
두부조림, 코다리찜, 부추전, 청국장, 오이소박이 정도면 한 상이 든든하게 완성돼요.
솔직한 후기
국물이 구수하고 들깨 향도 잘 올라왔어요. 된장이랑 멸치육수 조합은 실패하기 어렵더라고요. 다만 우거지를 충분히 끓이지 않은 게 계속 아쉬웠어요. 줄기 부분이 살짝 질겼고 풋내도 조금 남았어요. 그래도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한 끼로는 괜찮았어요. 제 기준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 정도예요.
다음에는 우거지에 된장을 먼저 충분히 무쳐두고 최소 20분 이상 푹 끓여보려고 해요. 그리고 들깻가루는 무조건 마지막에 넣을 생각입니다. 우거지 길이도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속 편한 국물요리 먹고 싶은 날이나 냉장고에 삶은 우거지가 남아 있는 분들한테 잘 맞는 메뉴였어요. 요리 초보도 재료만 있으면 크게 어렵진 않았고요. 다음에는 여기에 두부까지 넣어서 조금 더 진한 버전으로 끓여보려고 해요. 우거지된장국 끓일 때 오래 끓이는 편인지, 짧게 끓이는 편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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